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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BK, 아티스트 아홉 명과 Unlimited Path 선보인다

Gallery BK, 아티스트 아홉 명과 Unlimited Path 선보인다

  • 기자명 강하라
  • 입력 2022.08.23 10:05
  • 수정 2022.08.23 10:07
  • 조회수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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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의 본질을 작품으로 전환, 이를 시각화 한다.

Unlimited Path

2022년 8월 18일 - 9월 8일

서울시 용산구이태원로42길 56

화요일 - 일요일 / 11:00am - 7:00pm / 월요일 휴관 / 무료관람

 

Unlimited Path 포스터
Unlimited Path 포스터
강준영,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 (Moon jar series_The first duty of love is to listen!),2020, Ceramic and Glazed gold, 48x48x48cm
강준영,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 (Moon jar series_The first duty of love is to listen!),2020, Ceramic and Glazed gold, 48x48x48cm

 

서울 한남동의 Gallery BKItaewon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혼합하여 개성 있고 신선한 작품으로 이끌어내는 9인의 아티스트 기획전 <Unlimited Path>를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한다.

권대훈, Drawing 2, 2018, F.R.P resin, acrylic paint, linen, steel and wooden board, 101x35x141
권대훈, Drawing 2, 2018, F.R.P resin, acrylic paint, linen, steel and wooden board, 101x35x141

 

예술 행위란 작가 개인의 표현적 결과물로, 그들의 여러 행위와 과정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어 낸다. 14~16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르네상스(Renaissance) 시기 전통 회화로부터의 예술 행위는 19세기 후반 이후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그 개념 자체가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다양성을 보이게 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뉴욕화파의 전위미술가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혼합매체(Mixed Media)는 20세기에 들어 전통적인 재료를 탈피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에 의해 그 자체의 의미와 범주가 확장되었다. 재료적인 측면에서만 해도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주기에 이른 이 시기는 현재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자신의 자유분방하고 구애 받지 않는 사유적 심상을 묘사하기 충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 다양한 매체들이 결집되어 그 정체성을 환기시키는 장(場)을 생성하고 있다.

 

김보영,달을 담다 (20220424-01), 2022, 한지에 천연염색,콜라주, 백토, 98 x 90cm
김보영,달을 담다 (20220424-01), 2022, 한지에 천연염색,콜라주, 백토, 98 x 90cm

 

다니엘 신,우리의 체스, 2022, Wood frame and Acrylic on canvas, 90.9x72.7cm
다니엘 신,우리의 체스, 2022, Wood frame and Acrylic on canvas, 90.9x72.7cm

 

매체의 예술적 혼합은 관람자에게 상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원주의 시대에 도래하면서 일상의 어느 것이든 예술의 영역으로 포괄될 수 있게 된 것은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에게 자유롭고 제한이 사라진 상상을 심어주어 그들의 ‘정서의 성실함’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재료라는 매개의 기본이 되는 종이에서부터 물감, 도자, 면사와 나일론사, 금속 파이프, 스테인리스 스틸, 자개 등에 이르기까지 작품에 쓰여지는 방대한 양의 매체들은 형식적 요소를 벗어나 관람자들에게 깊은 시각을 담지하게 한다. 붓 터치가 가미된 스틸 유닛은 인간 관계에서 오는 관계성과 그 사이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흔한 일상의 것들이 모여 물성 자체가 지닌 촉각적 요소와 시각적 효과를 이루어 ‘반복성’과 ‘시간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색색이 물든 종이의 군집이 모인, 시작과 끝이 무한이 맞물리는 원의 조합이 이루어낸 삶의 연속성 등 일상에서 발견되는 오브제(objet)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경향은 오늘날 많은 이에게 예술이 틀에 박힌 아름다움의 보편성을 탈피하고 있다는 것을 거시적으로 느끼도록 하고 있다.

신혜림,시간의 비가 내린다-면,  2021, 스텐레스스틸, 알루미늄, 가죽, 실, 52 x 52 x 40 cm
신혜림,시간의 비가 내린다-면, 2021, 스텐레스스틸, 알루미늄, 가죽, 실, 52 x 52 x 40 cm
이택수,'색' 色, Color_series_Wine, 2022, 3합 장지, 선지, 지관, 나무판넬, 아크릴, 종이에 와인 염색, 112 x 142 x75cm
이택수,'색' 色, Color_series_Wine, 2022, 3합 장지, 선지, 지관, 나무판넬, 아크릴, 종이에 와인 염색, 112 x 142 x75cm
정그림,Mono series, 2022, fiber glassreinforced plastic, 61 x10 x 66 cm
정그림,Mono series, 2022, fiber glassreinforced plastic, 61 x10 x 66 cm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통을 부정한 예술 운동 다다이즘(Dadaism)의 당대 시인 트리스탕 차라(Tristan Tzara, 1896~1963)는 “새로운 예술가는 설명적이고 상징적인 복제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 그는 돌이나 나무나 쇠로 직접 창조한다. 예술가의 유기체(有機體)는 순간적인 감동을 싣고 모든 방향으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이번 Gallery BK Itaewon의 8월 기획전 <Unlimited Path>에서 9인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유니크(unique)한 예술적 이행과 가능성을 고집하면서 매체의 본질을 작품으로 전환, 이를 시각화 한다. 더 나아가 자유분방하고 다변 다변화된 오늘날의 오브제가 예술이라는 바운더리(boundary) 내에서 어떤 메커니즘(mechanism)을 형성하는지 직접 눈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최민지, Gallery BK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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